단지 월요일




 - 바쁜 하루였다, 소화해야 할 촬영 스케줄이 많았고 점심을 겨우 때웠으며 
여의도에서 신사동까지 이동하는데 2시간이 걸렸다. 동호대교에서는 심지어 차를 버리고 싶었다.  


 - 늦은 촬영이 끝나고 혼자 먹는 밥이 싫다는 결론을 내린 에디터와 나는 촬영 장소 근처에서 저녁을 때우기로 했다.
와인을 마셨다.  금세 취기가 올랐고 많이 멀쩡한척했다. 


- 하나도 달라질 것 없다는 걸 알면서도 서로 회사 욕을 했다. 정말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한남동 블루스퀘어 앞에서 예전에 알고 지내던 에디터 두 명을 만났다, 다음에 꼭 술 한잔하자고 빈말을 했다. 


- 좀 걷고 싶었다. 그리고 가을바람과 약간의 취기가 또 어느 순간 곳곳에 널 데리고 왔다 며칠째 이 모양이다.
오늘은 집까지 걸어 올라가는 그 길목에 널  또  몇 번이나 마주할지. 


- 그냥 오늘은 단지 월요일일 뿐인데.





 









 

이름 없는 거리 이름 없는 우리

pm09:00 우리 사이에 남겨진 말들이 지나치게 문학적이라고 생각해 쓰지 않는 그것들을 살아가는 것으로 대신할줄 아는 너를.am 1:30 당신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목구멍에 추억을 걸어두었는데 그런건 위로가 아니었을지도 몰라.pm 2:30 걸었던 마음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일. 당신의 윤곽이란 이런 것일까.  » 내용보기

보다가 적힌 글 (부제: 질문과 답)

질문: 전 정말 나이 빨리 들고 싶거든요 그동안 어떻게 기다려야되요?답: 걱정하지마 나이 금방 들어질문 : 선생님 성욕은 어떻게 이겨내세요?답: 누가 이겨낸다 그랬어, 누가 성욕한테 이기냐?너 그런사람 본적있어? 아니 그런사람 있다고 얘기나 들어본적 있어?안돼, 그러니까 고민하지마.질문: 사랑은 꼭 해야 하나요?답: 연애 말이야?질문: 아니요 그냥 사랑... » 내용보기

외풍이 전혀 없던 매우 따뜻하고 넓은 집 에서 잠이 들었던 주말에 정말 단한번도 꾼적이 없었던 당신 꿈을 꾸었다.꿈의 시작이라고 말할것 같으면 1인칭의 시점으로, 누군가를 정말 소중히 안아주고 있는 나의 깍지 낀 손이 제일 먼저 보였고  그다음 내 품에 고요히 안겨 있었던 당신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꼭 처음 사랑을 하는 중학생마냥 긴... »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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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모든 일들이 그렇듯 타이밍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서류적 동의도 없이 불쑥 다가왔다.원래 알고 있었던 사이라 오래간만에 만남의 약속은 그다지 나에게 새로운 것이 아니었으며 둘 다 그렇게 만남의 목메는 타입은 아니었기에약속된 날보다 2주가 더 지나서야 겨우 귀찮음을 벗어던지고 만나게 되었다. 서로 꽤 예의를 지키는 타입이라 오가는 문자에서도 ... »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