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8 01:02

보통의 공허함 대체로 술 마시고 적는 글들.




오늘, 바람의 끝이 조금 차가웠고 밤의 농도가 조금 깊었다.


이러한 날에 나의 마음은 더욱이 "무 " 했다.
어떠한 것이든지 "무 " 한 것을 "유 " 한 것으로 바꾸려는 행위는 인간의 어떠한 본성일까,라는 돌연적 물음과 함께.


누구든지 마음의 "무 "의 상태가 되면 어떡해서든지 "유 "의 상태로 바꾸기 위하여 역란히 무엇이든 채워 넣으려고 하는데 도저히 서로 상응하지 않는 그것들이 뒤죽박죽으로 뒤엉켜 결국엔 곪아 덧나고 그것들을 또다시 덮어놓은 뒤 또 어리석고 역란한 채움의 반복 속에 "무 " 의 상태는 치유되지 못하고 점점 더 깊은 "무 " 의 꼴이 되어버린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이러한 감정 상태들을 일컬어 "마음의 공허함"이라 표현한다. 그리고 그러한 일시 반 때의 시간을 참으로 견디지 못해 한다.


나는 해답자가 아니므로 적절한 채움의 방법에 대해 개진하지는 않겠다만 
각자의 "무 "를 지그시 바라볼 줄 알고 조금은 참아줄 수 있는 것이 여야 한다는 소극적인 소견을 내어본다.






덧글

  • IloveUS 2015/04/15 12:36 # 답글

    내가 고독할때 나는 가장 고독하지 않다 -키에르케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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